가을에는
내가 그를 사랑한 것도 아닌데
미칠 듯 그리워질 때가 있다
바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풀어놓은, 뭉게구름도 아니다.
양떼구름도 새털구름도 아니다
아무 모양도 만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찢어지는 구름을 보노라면
내가 그를 그리워한 것도 아닌데
그가 내 속에 들어온다
뭉게뭉게 피어나 양떼처럼 모여
새털처럼 가지런히 접히진 않더라도
유리창에 우연히 편집된 가을 하늘처럼
한 남자의 전부가 가슴에 뭉클 박힐 때가 있다
무작정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가을에는, 오늘처럼 곱고 투명한 가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문턱을 넘어와
엉금엉금, 그가 내 곁에 앉는다
그럴 때면 그만 허락하고 싶다
사랑이 아니라도, 그 곁에 키를 낮춰 눕고 싶다
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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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는 아니더라도
여유로운 시간 허락할 때
내 하고픈, 내 바라는
그런 느낌 느낌들을
자연스레 표출할순 없을까?
삶에 의해..
오늘도 난 휘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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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름 휴가 후의 자리엔
참 많은 일들 있다 싶습니다.
잔업무 늘은것이야 당연이다 싶지만
왜 그리 상(喪)이 많은지요..
환절기에 상이 많다 이해하지만
휴가 후의 일주일동안 3곳을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언제가는 가야 하는 길이기에
그리 슬퍼하진 않지만
시골의 풍경은 늘 초상의 그늘입니다.
젠장의 세상..
이미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
끊어진지 오래인데
곡 소린 끊어지진 않은군요..
동안의 인사 못드려 죄송하구요.
오늘도 저희 직원 아버님 저 머나먼 곳으로
보내 드리구 들어와 죄송함에 잠시 인사 드리구 갑니다.
나두 블로그 접어야 될까봐~~
넘 소홀하다보니 날 찾아주신 고운 님들
일일히 인사 드리지 못하니
넘 죄송해서리...
늘 미안합니다.
그런 마음 가득입니다.
한잔 술에 취청거리다 보니..
별소릴 다합니다.
차분할 때 인사 드려도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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