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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절주절..

by 산능선 2005. 10. 17.


가을에는


내가 그를 사랑한 것도 아닌데

미칠 듯 그리워질 때가 있다

바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풀어놓은, 뭉게구름도 아니다.

양떼구름도 새털구름도 아니다

아무 모양도 만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찢어지는 구름을 보노라면

내가 그를 그리워한 것도 아닌데

그가 내 속에 들어온다

뭉게뭉게 피어나 양떼처럼 모여

새털처럼 가지런히 접히진 않더라도

유리창에 우연히 편집된 가을 하늘처럼

한 남자의 전부가 가슴에 뭉클 박힐 때가 있다

무작정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가을에는, 오늘처럼 곱고 투명한 가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문턱을 넘어와

엉금엉금, 그가 내 곁에 앉는다

그럴 때면 그만 허락하고 싶다

사랑이 아니라도, 그 곁에 키를 낮춰 눕고 싶다



최영미

~~~~~~~~~~~~~~~~~~~~~~~~~~~~~~~~~~~~~


자주는 아니더라도

여유로운 시간 허락할 때

내 하고픈, 내 바라는

그런 느낌 느낌들을

자연스레 표출할순 없을까?

삶에 의해..

오늘도 난 휘청거린다..

~~~~~~~~~~~~~~~~~~~~~

짧은 여름 휴가 후의 자리엔

참 많은 일들 있다 싶습니다.

잔업무 늘은것이야 당연이다 싶지만

왜 그리 상(喪)이 많은지요..

환절기에 상이 많다 이해하지만

휴가 후의 일주일동안 3곳을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언제가는 가야 하는 길이기에

그리 슬퍼하진 않지만

시골의 풍경은 늘 초상의 그늘입니다.

젠장의 세상..

이미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

끊어진지 오래인데

곡 소린 끊어지진 않은군요..

동안의 인사 못드려 죄송하구요.

오늘도 저희 직원 아버님 저 머나먼 곳으로

보내 드리구 들어와 죄송함에 잠시 인사 드리구 갑니다.

나두 블로그 접어야 될까봐~~

넘 소홀하다보니 날 찾아주신 고운 님들

일일히 인사 드리지 못하니

넘 죄송해서리...

늘 미안합니다.

그런 마음 가득입니다.

한잔 술에 취청거리다 보니..

별소릴 다합니다.

차분할 때 인사 드려도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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