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벗 하나 있었으면
.
.
.
마음 울적할 때 저녁 강물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
.
.
.
.
.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
.
.
.
.
.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
.
- 도 종 환 -
.....................................
.
.
.
.
.
.
.
.
.
.
.
.
.
.
.
저녁강물 같은 벗!
저녁강물 같은 그대!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같은
은은한사람 하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멍석위에 놓인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내 그리움 그리고 사랑 (0) | 2008.01.14 |
---|---|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 2008.01.06 |
그대 잘 계신가요. (4) | 2007.06.05 |
당신도 나처럼 외로운가요 (20) | 2007.05.07 |
봄비 소리에 (26) | 2007.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