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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위에 놓인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by 산능선 200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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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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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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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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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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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황 지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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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연락이 되질 않았던

아주 고마운지인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알고 지냈던것은 아니었지만

그 지인을 만난다는 일은

참 즐거운일이었습니다.

그런 지인이 갑작스럽게 소식 끊겨

한동안 그분의 안부가 궁금해졌습니다.

아무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한다지만

긴 시간동안의 무소식을

가슴으로채우는 일은마음아픈 애닳음입니다.

그 애닳음의 지인으로부터

어제 연락이 왔습니다.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밝고 고운 목소리로 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주 소식 전해준다고 합니다.

그 한마디에

동안의 그리움을

고마움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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