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함과 여유로움을 주는
산행은 늘즐겁다.
자연과함께 한다는 것
일상의 챗바퀴에서 잠시
나를 찾아본다는 것..
이유가 있든 없든간에..
좋다...
어제 벌초하러 갔다가 무심코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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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들판
- 서 정윤
눈물 때문에 웃었다. 들꽃같이 서서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며
마음 숨기는 법을 익혔다.
풍경화 속의 익숙한 길 어느 모퉁이에서
언제 다시 그대를 스쳐 지날지
알 수 없는 바람의 들판에 서서
이젠 익숙해진 그리움을 겨우 잡고있다
말해서는 안될 것 같아 가슴에 들꽃을 심었다.
나의 하찮은 이야기에도
자지러지게 웃을 수 있는
꽃들의 자유로움을 뒤로 하고
이미 퇴색한 약속의 끝을 잡고
흑백사진 속으로 들어간다.
계산 되어지지 않는 머리에서
노랑나비의 날개짓이 회오리 바람이 되어
꿈의 시간을 말아 올리고 있다.
흐르는 모든 것 속에 나를 놓으면
유성으로 사라지는 의식의 끈
들풀처럼 갇혀 자유로운 들판,
바람의 들판에 서서
내 기다림으로 피운 꽃이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