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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위에 놓인 시70

8월의 가을.. 장마가 끝났는데도 잦은 비내림 때문인지산기슭의 계곡마다흐르는 물쌀의 힘이만만치 않다.아직 8월의 한 여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흐르는 물쌀의 힘에 싸늘함을 느껴보면서................. 때 이른 가을을 기다려본다.무엇 때문에 라고 물으면너무 막연하여 그냥 웃음밖에 보일 수없음에도 난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분명지금은 8월의 한 여름이지만내 마음엔 이미 8월의 가을이다...~~~~~~~~~~~~~~~~~~~~~~~~~~~~~~~~~~~~~~~~~~~~~~~~~~~ -가을 속의 커피는 연인처럼- 詩 / 김윤진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다정한 사람과 향기로움을 나누고 싶은 가을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온몸으로 퍼진다 한 잔의 소주처럼 강렬하게 그에 휘핑크림이나 레몬을 얹은 맛깔스러운 느낌은 낙엽 쌓인 벤.. 2005. 8. 21.
휴일의 나들이.. 모처럼만의 여유를 느끼며실력도 없으면서 출사 한답시고 길을 나선다..수십장의 사진들..집에 들어와 보니 건진게 하니도 없다...허접하다해도 한장이라도 올려야 되질 않을까 싶어한가로히 풀을 뜯고 있는소母子를 모델로 삼아본다. 보이시나요?녀석들이 놀랄까봐 멀리서 잡다보니이런 모습밖에 나올질 않습니다.이 녀석들도 무척이나 더웠나 봅니다..숨을몰아쉬는 모습이 오히려 애처렵습니다.~~ 녀석 때문에 옷을 망쳐 버렸습니다..처음 멋모르고 지나다 녀석이 쳐놓은 함정그물에바지 이곳저곳에 거미줄망과녀석이 먹다 남은 시체 덩어리들이더덕더덕붙어있어 그냥 지나치려다 얼른 한컷 해 봅니다.. 지나치다깔아버릴뻔 했던 녀석..고개숙여 지나다 우연히 보게된 녀석..오늘도 난 이렇게이곳저곳 누비고돌아다녔지만난 무엇을 얻었을까? ~~~~.. 2005. 7. 18.
일상의 하루들.. 출퇴근 길이나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자주 볼수 있는내고향 일상의 풍경들..........오늘도 낚지와 조개류를 잡아 풍성한 찬거리를 준비할 것이고하루벌이 꼭꼭 모아 부자의 꿈도꾸겠지.... 소박한 꿈..하지만 육체의 힘듬을 누가 알까?허리가 끊어지고 등골이 휘어지는고통의 순간에도쉬엄없이갯펄를 휘젖여 꿈을 캐본다..~~~~~~~~~~~~~~~~~~~~~~~~~~~~~~~~~~~~~~~~~~~~~~~~~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 2005. 7. 17.
돌아오는 길목에서.. 보성 주말여행!다우들과회포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돌아오는 길에잠시 강진 다산초당을 들렸읍니다.여유로움을 느끼고자 하는 내 마음을 시샘이라도 하듯 갑작스럽게 쏟아지는장대비 때문에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돌아서는 길목에 위치한 산중턱의 바위틈에운치있게 자리잡고 있는 팔각정이 내 눈을 사로 잡아 버렸습니다. 딱 한 사람..... / 글 정 용철 삶이 너무나 고달프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해도 딱 한 사람, 나를 의지하고 있는 그 사람의 삶이 무너질 것 같아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내일을 향해 바로 섭니다. 속은 일이 하도 많아 이제는 모든 것은 의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철썩같이 믿어 주는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그동안 쌓인 의심을 걷어내고 다시 모두 믿기로 합니다. 사람들의.. 2005. 7. 11.
인고의 꽃 -신기하기도 하지 -그러게 말이야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어났다가 시들 때면 시들 때면 황금색으로 변해간단 말이야 -꽃과 덩굴은 병을 치료하는 귀한 약재로 쓰이니 분명히 금화 은화가 환생한 것이여 -그러니 쌍둥이 자매의 이름을 따서 금화, 은화라고 하세 -그려 -겨울에도 풀은 마르지 아니하고 푸르르니 더욱 신기한 풀이지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는 풀 -풀이름은 인동초라 부르세 -그러세 녹색예술모임 '금수강산'이 공연한 창무극 '인동초'의 한 대목으로 인동초(忍冬草)의 유래를 풀어내는 사설의 한 부분입니다. 인동초에 관한 전설은 다 아실 것 같아 올리지는 않구요~산길따라 피어있는 인동초 한컷 해 봅니다. 우리의 사랑은 오늘도 안녕하다 용혜원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이유도 대지 마라 나는 너를 사랑한다 누가.. 2005. 6. 8.
계절을 잊어 버린.. 성급함이다..아직 여름 시작하지 않았는데벌써 코스모스라니..가는 세월도 서럽거늘니가 더 나를 슬프게 하고헷갈리게 하는구나..지금이 싱그런 6월의 계절일까?10월의상념의 계절일까? 조심스레 사진에 담아본다.좀 더 조화로운 모습 담고 싶었는데막상 이런 모습이다..초보의 아쉬움으로... (완도 군외면 불목리 가는 도로가에서..)계절의 흐름을 잊어버린 나..~~~~~~~~~~~~~~~~~~~~~~~~~~~~~~~~~~~~~~~~~~~~~~~~~~~~~~~~~~~~~~~~~~~~ 가을에는 슬픔이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詩 이효녕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면 마음도 붉어지는 가을 하늘은 유리처럼 푸르고 깊지만 지금은 아무도 돕지 못하는 이 자리 벌거벗겨지는 마음의 가장자리는 바람만 찾아들어 손을 씻는구나 그대 스.. 2005. 6. 7.
찔레의 유혹2 찔레꽃 피는 언덕에서 윤정강 사월이 찾아오는 언덕 하얀 찔레꽃이 내미는 꽃술위로 벌나비 가슴 훔치며 수줍음 타네. 연지곤지 바르고 떠나는 봄 바람에 눈물 보이며 흩어지는 꽃잎의 향기, 찔레꽃 피는 강 언덕의 풀숲에서 맺은 언약 곱게 감추고 하얀 손 잡아주며 떨리던 그리움 찾아오는 초록 바람이 곱네. 처음 마주보며 마음 적셔주던 유혹의 눈빛은 하얀 들찔레 숲속에 숨겨 두고 싶었네. 오래 간직 할수록 짙어지는 빛깔은 사월의 푸른 하늘가에 걸어두고 기쁨 가득한 햇살 한줌 따다가 누님 고운 가슴에 달아주고 싶었네. 찔 레 임문석 소름만을 생성하려는 몸통을 갖은 花蛇여 화려한 빛깔로 애써 감추려 하지 마라 연주 지휘자의 손길처럼 갈라진 혀 놀림으로 능변을 토한들 오싹한 전율 사라질 리 없단다. 소박하고 청순한 꽃.. 2005. 5. 27.
찔레의유혹1 찔레꽃 - 목필균 넘지 못할 담도 있었던가. 가시로 받쳐든 잎새로 길을 열고, 설레이는 마음은 꽃잎으로 가린다. 출렁이는 가슴 안에 담을 쌓고, 찔레꽃 한아름 피워 올려 다가갈 수 없는 세상 속으로 찌르르 향기 뿜어낸다. 네 안에 내가 가시로 박혀, 내 안에 네 향기가 가득하다. 황홀한 고백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꽃 멀 미 이 해 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 2005. 5. 27.
너의 삶.. 의미없는 삶이 싫다.고난없는 삶이 싫다.인고의 고통속에서찬란히 꽃 피우리라..~~도무지 뚫리지 않을 것 같은 철옹성의 바위틈에뿌리내리더니세찬 물줄기 다 견더내야 하는니 용기와 니 재주에 감탄할 뿐이란다..모진풍파 헤치고 살아야 할니 팔자나 내 팔자 별반 다를게 없다만너의 힘을 배우고 싶구나..강인한 너의 생명의 힘을.~~...~~~~~~~~~~~~~~~~~~~~~~~~~~~~~~~~~~~~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이 정 하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다시 펼쳐져 있는 것이 인생의 길..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주제 할 수 없이 울적할 때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힘 없이 팔랑거릴 때그러나, 그런 때 일수록나는 더욱 .. 2005. 5. 9.
그 곳엔.. 얼마나 더 흘러야만인고의 세월끝을 맺을까얼마나 더 울부짖어야만목석같은몸뚱아리 움직여 줄까5월의 빛나는 햇살아래낙수의 흐느낌을온 몸으로 맞이하고 싶다.뼛속까지 스며드는 차가움으로막혀있는 내마음 뚫릴까 싶어...~~~~~~~~~~~~~~~~~~~~~~~~~~~~~~~~~~~~~~~~~~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나는 캄캄하게 젖고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일어그대를 향해 감추어 두었던길 하나를 그대에게 들킵니다.그대에게 닿을것만 같은아슬아슬한 내 마음 가장자리에서이슬이 반짝 떨어집니다.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것이나.. 2005.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