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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아래

땅끝(토말)

by 산능선 201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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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며칠동안 계속해서 흐린 날씨속에 비가 내리더니,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무색할 정도로 토요일 날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맘 편히 드라이브 하다가 땅끝까지 가게 되었지요.

좋은 날씨와는 달리 땅끝의 바다는 헤이즈 가득한 모습을 보여 주며, 평화롭기 그지 없었답니다.

요즘은 도로 사정이 좋아 넉넉히 30-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예전 노화라는 섬에서

근무할 때부터 수백번을 더 다녔던 곳이라 딱히 새로운 느낌은 없지만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이

마음을 포근하게 합니다.




흔들리는 바람은 아무도 잠 재울 수 없고

향 싼 종이에선 향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이거늘

나에겐 도무지 아무 내음이 없는 것 같애...

수더분한 모습에서편안한 내음이..

잔잔한 눈웃음이매력적인 정다운 내음이..

넓은 가슴으로 모든 걸 감싸주는 인간적인 내음이..

손짓몸짓이 소박한내음이..

그 어느 하나라도 내 몸에 딱 맞는 옷처럼 그리 맞는 내음을 가지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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