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산다는 것에 대하여>
하늘과 구름과
그 사이를 헤집고 나오는 햇살
나뭇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소리까지
가슴 가득 담을 줄 아는
고독한 자의 절대 행복이다
느리게 산다는 것
어찌 보면 숨이 멎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모든 것을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내 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생기生氣 , 또 하나의 여유인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가만히 머무는 일
느리게 산다는 것은
내 사랑보다 한 걸음 더 늦추어
그의 그림자를 밟으며 걸어가는 일이다
- 유인숙의 <느리게 산다는 것에 대하여> 중에서 -
전날 숙취가 해독되질 않아서인지
하나같이 웃는 표정이 없네..
아무 생각없는 놈처럼 무표정한
얼굴뿐이니 이거야 원..쩝~
지난 주말에 그리 높지도 않고
그리 험난하지도 않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가슴이 확 뚫리는 곳
올라갈때마다 늘 새롭고 편한 곳..
다섯봉오리중의 하나 그 정상에서 나를 찾아본다..
낼부터 장기출타로 이번주까지 블로그에 들어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두 틈나는 대로 종종 들어와
인사드리겠습니다.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 이지누의《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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