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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

내 몸이 향하는 그 길 위에...

by 산능선 2006. 2. 16.

내 몸이 향하는 그 길 위에

나는 서 있다.



그대 오늘은 어느곳을 서성거리는가 / 백창우


그대 오늘은 또 어느곳을 서성거리는가

꾸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낮에도 잠이 덜 깬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의 낡은 가방 안엔

뭐가 들었을까

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엔 무척이나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대

가끔은 그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대 눈 속에 펼쳐진 하늘

그대 가슴 속을 흐르는 강물

바람인가, 그대는

이 세상을 지나는

바람인가.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 백창우 -



가끔은...

아주 가끔은...

잡다한 세상만사 훌훌 털어버리고

바람같이 살고 싶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시들은 장미 한송이라도

받고 싶다..

아주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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