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움이 넘칩니다.
봄의 뿌린 풍년의 씨앗이 그 결실을 맺어주려 합니다.
농촌의 들녘은 지금 풍요로움으로 가득 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배부르게 하고 마음의 넉넉함을 살찌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을로 가고 있나 봅니다.
들풀의 꽃향도 느껴도 보고...
황금의 들녘을 바라보며 동안의 수고에 고마움과
열려있는 알맹이 만큼이나 감사의 마음도 가져 보구...
그 진한 색만큼이나
마음또한 진하게 물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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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 이정하 -
1
때때로 난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가 지금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는지 또한 알고 싶었다.
당신은 당신의 아픔을 자꾸 감추지만
난 그 아픔마저 나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었다.
2
그러나 언제나 사랑은
내 하고 싶은 대로 하게끔
가만히 놓아 주지 않았다.
이미 내 손을 벗어난 종이배처럼
그저 물결에 휩쓸릴 뿐이었다.
내 원하는 곳으로 가주지 않는 사랑
잔잔하고 평탄한 길이 있는데도
굳이 험하고 물살 센 곳으로 흐르는 종이배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