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렇게 그리울 줄 누가 알기나 했나
.
.
.
유독 그 해는 5월 푸른 보리밭
깜부기 병이 도져서
할머닌
가슴으로 키운 보리밭에 앉아서
풍선을 불어도 남을 만큼
한숨만 푹푹 쉬면서 울었지
.
.
.
.
.
.
철없이 어렸던 내가
당장 배고픔을 겪지 않고
가난이 무언지 알기나 했나
.
.
.
.
.
.
깊은 겨울에 보리밭에 나아가
따뜻해진 기온에
웃자라는 보리를 밟으면서
나는 내가 빨리 자라서
어른이 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지
.
.
.
.
.
.
어른이 되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
누릴 수 있는 모든 것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만 했지
.
.
.
.
.
.
바람에 쓸리고 세월의 풍상에 삭아
쪼그라든 염치에 멀건 하늘을 보면
멀어져 간 사람들의 안부가 그립고
.
.
.
.
.
.
보리를 밟던 그 시절이
내 인생에 복사꽃보다
더 아름답게 피던 신기루처럼
혹은, 한줄기 무지개 같이
이렇게 그리울 줄 누가 알기나 했나
.
.
.
이렇게 그리울 줄 누가 알기나 했나
-고 은 영 -
.
.
.
.
.
.
.
.
.
.
.
.
한동안 병이 도져
블로그 정리 소월 했습니다.
뭐 늘 그랬지만요.
5월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많은 행사가 있는 달이기도 하지요.
수 많은 고을마다축제행사가 있었구
저 또한 몇고을의 행사장에 다녀도 왔구
울 모교 기수별 체육행사도 있었구
울 공장 춘계체육 행사도 있구
다음주엔 5개읍 친선 축구대회도 있구...
자주 들어와야지 하면서도 잦은 모임 때문인지
밤 10시를 못 넘기고 잠자리에 드는 요즘의 제 모습입니다.
막샷이라두 4월달에 출장 다니면서 담아 놓았던 사진들도 있구
축제 행사장 모습들도 있는데 언제 다 편집해서 올릴지 원~
오랜만의 연휴 잠시 짬을 내어
묵은 먼지 털어 냅니다.
이러고 삽니다.
에휴야~~~
포스팅 사진들은 지난 시간에 다녀왔던 청산도의
일부분의 모습들입니다.
저곳에서 서편제 영화 촬영도 했었지요..
'멍석위에 놓인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서기 1 (34) | 2008.10.29 |
---|---|
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78 (15) | 2008.08.27 |
하늘속에 비친 내마음의 풍경 (26) | 2008.03.19 |
인생의 오후에는 (18) | 2008.02.17 |
이 겨울 모든 사랑이 죽어간다 하여도 (28) | 2008.02.10 |